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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칼럼

자원순환 통해 '함께하는 행복사회' 실현

자원순환 통해 '함께하는 행복사회' 실현
중부매일 - 사회적기업 활성화 충북네트워크 공동기획 <6> 씨투넷㈜
2012년 10월 23일 (화) 21:08:45 지면보기 12면윤우현 기자  whyoon@jbnews.com

중고 컴퓨터와 전기전자 제품의 재생산 및 재활용을 통해 행복한 자원의 순환을 꿈꾸는 사회적기업 씨투넷(주)(www.see2net.co.kr).

씨투넷은 자원의 순환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해 정보 접근이 어려운 정보 소외 계층에게 컴퓨터 보급·교육·관리해 주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이다.

씨투넷은 지난 1999년 초록세상 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02년 씨투넷(주) 법인을 설립한 후 2004년부터 중고 컴퓨터 재생산 및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씨투넷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기업이 꼭 수행해야 할 역할이라는 신념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원의 순환과정에 필요한 인력은 취약계층을 적극 고용해 해결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자원 순환 과정에서 발생된 수익으로 정보 접근성이 부족한 정보 소외층에게 컴퓨터를 보급해주는 등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서래원 이사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자체가 사회공헌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선언'을 하고 기업활동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냐는 제안에 따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이후 자부심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씨투넷은 지차단체와 교육기관·기업·단체·개인 등의 중고 컴퓨터를 기증받아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농촌마을, 사회단체 등에 위탁기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재생산이 불가능한 컴퓨터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흥미 유발을 위한 조립 체험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노후되거나 고장난 컴퓨터를 몇년이라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원 재활용에 진정한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서 이사는 강조한다.

씨투넷은 충청북도와 함께 장애인과 차상위계층 등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그린PC 보급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올해도 사랑의 그린PC 650대를 무료로 농촌 가정 등에 보급했다.

올해 보급된 사랑의 그린PC는 내구연한이 끝난 관공서나 기업체의 컴퓨터를 기증받아 일정 부품을 교체, 재생산 한 후 각 가정 등에 보급한 것.

 
 


이 기업은 또 청주·청원권 지역아동센터 6곳을 선정, 매월 찾아가 컴퓨터 수리 등 무상점검을 펼치고 있으며, 사양이 뒤떨어질 경우 그자리에서 '업그레이드'까지 해주고 있다.

씨투넷의 이러한 사회공헌은 사회적 기업 인증 이전부터 시작됐다.

"과거 컴퓨터 재생산을 시작할 무렵, 충북도내 대안학교에 학생용 컴퓨터 기증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받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사용 가능한 컴퓨터를 기증받아 기쁨이 크고, 주는 입장에서도 중고품이라 부담이 적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래원 이사는 "충북도내에서 버려지는 노후 컴퓨터의 상당수가 경기도나 대전의 대형 업체가 수거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노후 컴퓨터의 50% 이상을 재생산해 지역에서 자원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또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같은 사람을 찾아 기술교육을 시켜 지역별 안배를 통해 수거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저렴하고 신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씨투넷은 기업활동과 함께 폐 컴퓨터 발생율을 낮추기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가정용 컴퓨터를 무료로 청소해 주고 있는 것.

서 이사는 "컴퓨터는 먼지만 제때 제거해도 1~2년은 더 사용할 수 있다"며 "가정 내에서 컴퓨터를 최대한 활용을 한 후 재생산되는 것이 자원순환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래원 이사 는 "자원 순환을 통한 함께하는 행복 실현이야말로 기업의 목표이자 진정한 사회공헌의 핵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우현

whyoon@jbnews.com



[기고] 사회적기업 지원책 이렇게 바뀌어야

조규호 서원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신자유주의형 자본주의와 고용없는 성장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사회적기업 내지 공동체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시행한 이래 2012년 10월 현재 680개(충북 29개)가 인증 받은 가운데, 평균자본금이 2억 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 업체의 평균 고용인원이 27명이 되고 있고 2001~2005년에 산업 전체의 늘어난 연평균 32만 명의 취업자중 사회적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사회서비스 분야가 45.4%(14.6만 명)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창출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고 매출액 수준도 동일 종업원 규모의 영리기업에 비해 턱 없이 낮아, 노동생산성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2010년 기준으로 1인당 2천800만 원 정도밖에 되고 있지 않다.

 
 
 

재정자립도를 이룬 업체 비율이 18% 내외에 머물고 있고 일부 사회적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재정적 인프라와 재정건전성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회적기업 지원정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지만 속단에 불과하며 필자의 견해는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역사가 5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고 사회적 기업의 외부지원의 수입에의 의존은 점차로 줄고 있어 자생적 생존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경기불황 속에서 예비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의 처지가 어려운 것은 분명하나 한편으로 조만간 '협동조합기본법'이 본격 시행되어 사회적 협동조합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양적으로 성장기에 들어선 것이 맞는 듯하다.

이러한 때 사회적기업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잘 되기를 바라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필자는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정부당국과 사회적기업 관계자분들에게 드리고자 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양적 실적 내기 차원의 지원책이 아닌 사회적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질적 지원책이 되어야 한다. 예컨대 취업률 통계를 위한 인건비 지원보다는 시설비 및 마케팅, 판로지원 등으로 경쟁력 제고에 지원정책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현행정책상 예비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2년간 차등적으로 인건비를 지원할 수 있고 인증 사회적기업에게는 최대 3년간 차등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목적, 고용창출 데이터를 올리는 데에만 기여할 뿐 실상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 유지 목적에는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다. 

둘째, 그래도 단기적 실적 내기 목적의 인건비 지원을 한다면 시간제 근무자를 지원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유인 즉, 사회적기업은 사람 중심의 조직이므로 지역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지역인력은 작금의 현실에서는 여성과 고령자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예컨대 55세 이상의 시니어층, 다문화 가족 등이 그들로서 사회적기업의 종업원이 되고자 하며 실제로 주된 구성원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주된 정부지원책이 고용창출을 위한 인건비 및 4대보험 지원에 있다면 이들 인력들의 여건상 시간제 근무를 인정하고 이에 맞는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이 문제에 노동계도 동감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자체가 나서서 공동체 사업단을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라는 당부이다. 사회적기업 내지 공동체 비즈니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적극 참여하라는 것이다. 

민간업체가 고용창출에 더 이상 나서지 않는 이상, 60년대 초 경제개발 시기에 정부가 공기업을 많이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한 것처럼 소규모 공기업 및 사회적기업을 다양한 신규 사업분야로 적극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예컨대 지역문화시설을 이용한 전통혼례식장을 지자체가 주도하에 공공기업 또는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형태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