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기타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

이회수김종락이경숙이재영 저 |부키 |2012.03.09

 

[책소개]

  기업의 시작과 끝은 '이윤의 극대화'다. 그러나 여기 그렇지 않은 기업과 기업가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다. 사회적기업은 언제나 돈보다 '사람', '지구',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우선으로 한다.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보조기기 제조 기업 이지무브, 외국인 노동자를 무료 진료하는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친환경 로컬푸드 햄버거를 만드는 생명살림 올리, 친환경 세차업체 두레마을, 고택 숙박사업으로 전통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북미래문화재단 등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느리지만 따뜻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적기업가 21인과 함께 더 나은 인간의 진보, 더 나은 자본주의의 실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은 역사 속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리하고, 그들의 자취를 통해 지금의 협동조합운동을 돌아보고 전망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200년 전, 영국의 로버트 오언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협동운동의 내용을 인물 중심으로 망라한 이 책은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종횡으로 촘촘히 엮어 보여준다. 책을 엮고 쓴 윤형근은 1980년대 중반 한살림모임에서 일을 시작한 뒤 30년 가까이 협동조합운동 한복판에 있어왔다. 협동운동의 실천가이면서 끊임없이 사상의 정신과 그 뿌리를 탐색해 온 저자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제공-

 

[출판사 서평] 

협동조합이 세상에 등장하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선구자들이 협동조합운동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했는지, 
그들의 생각과 사상, 실천을 담은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

협동조합, 한 시절 유행으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가히 협동조합 열풍이 불고 있다. 기본법 시행 뒤 6개월 만에 협동조합 신청은 1,000건이 넘었다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앞다퉈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발적이고 자치적인 협동으로 전개되어야 하는 운동이 자칫 법과 제도의 지원만을 바라며 사회적 의미를 잃은 채 한 시절 유행으로 끝나버리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에서 이 책은 탄생했다. 아무리 많은 협동조합이 생겨나더라도 협동조합이 어떤 전망을 가지고 어떤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끊임없이 정체성을 묻는 노력 없이는 사회적 의미를 획득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는 저자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역사 속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궤적을 좇는다. 

협동조합, 역사 속 선구자들로부터 배운다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은 역사 속 협동조합 선구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리하고, 그들의 자취를 통해 지금의 협동조합운동을 돌아보고 전망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200년 전, 영국의 로버트 오언부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협동운동의 내용을 인물 중심으로 망라한 이 책은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종횡으로 촘촘히 엮어 보여준다. 책을 엮고 쓴 윤형근은 1980년대 중반 한살림모임에서 일을 시작한 뒤 30년 가까이 협동조합운동 한복판에 있어왔다. 협동운동의 실천가이면서 끊임없이 사상의 정신과 그 뿌리를 탐색해 온 저자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초기 협동조합 선구자들은 무엇을 꿈꾸었을까
근대적인 협동조합이 탄생하기까지 협동조합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어왔을까. “모든 재산이 공동 소유이며, 국민은 도시에 살면서 수공업에 종사한다. 하루에 6시간 노동하고 모두가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농사도 짓는다. 모든 생산물은 필요에 따라 나누며 식사는 공동식당에서 한다. 아이들은 집단으로 교육받고 모든 공무원은 선거로 뽑는다.” 사유재산 제도를 폐지해야 인간이 평등과 복지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을 편 토마스 모어의 책 《유토피아》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저자는 협동조합 사상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간다. 토마스 모어 이후 농민운동의 지도자였던 윈스턴리, 일종의 협동조합 회사인 ‘소공화국’ 공동체 건설을 제안한 플로크호이, 빈민 구제에 힘쓴 박애주의자 벨러즈, 셰이커와 랍프 파가 만든 공동체까지 소개하며 초기 사상가들이 꿈꾸던 것은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경쟁을 배제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협동촌이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협동조합이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한 경제적 약자들의 경영조직이라는 타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한곳에 모여 살면서 생산이나 소비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을 협동하는 무소유의 공동체였던 것이다. 

선구자들, 로버트 오언부터 장일순까지
토마스 모어 이후 3백년이 지나서야 그의 제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가 협동조합의 선구자들이라 부르는 이들이다. 저자는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독일, 북미 대륙과 러시아, 일본의 협동조합 선구자들을 소개하고 21세기 새로운 변화의 물결로 협동운동의 새 장을 연 몬드라곤의 호세 마리아 신부, 《서기 2000년의 협동조합》 보고서를 쓴 레이들로 박사, 우리나라 협동운동의 중심인 원주의 무위당 장일순까지 협동조합운동 선구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일개 재능 있는 사업가에서 ‘협동조합운동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 로버트 오언. 그가 시도했던 뉴라나크 공장의 기적과 뉴하모니 공동체의 실험과 실패를 통해 비인간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협동체의 확대를 통한 평화적 변혁을 꿈꾸었던 과정을 살필 수 있다. 오언의 협동사상을 통해 촉발된 오언주의 협동조합운동은 1840년대 로치데일 공정선구자협동조합이 생겨나기 전까지 그의 제자들을 통해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진 수많은 실험들이 로치데일 협동조합의 원칙과 운영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윌리엄 킹과 윌리엄 톰프슨의 사상도 이 시기의 역사적 산물로 이어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버트 오언처럼 눈부신 사회 사상가도 아니고, 파란에 찬 생애를 보내지도 않았던 윌리엄 킹. 그는 지극히 평범하고 협동조합운동에 참여한 기간은 짧았지만, 영국 소비조합운동의 보급자로서 엄청난 역할을 했다. 근대적 협동조합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는 로치데일 공정선구자협동조합의 사상적 기반도 윌리엄 킹에 기댄 바 컸는데, 특히 당시 노동자들에게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협동조합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쉬운 문체로 펴낸 잡지 《협동조합인》은 영향력이 엄청났다. 잡지가 처음 나올 때 오언주의 협동조합의 수가 4개에 불과했는데, 이듬해까지 300여 조합이 설립되었다! 로치데일 공정선구자 중 한 사람인 제임스 스미스도 이 잡지의 애독자였다. 킹이 펴낸 잡지 《협동조합인》은 1828년 창간해 1830년까지 짧은 기간 발행되었는데, 킹은 폐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썼다. “이제 잡지를 마감해야 할 때가 왔다. 잡지를 창간한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협동조합의 원리는 노동자들에게 널리 보급되었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협동조합의 원리가 실천되는 한 우리는 성공을 확신한다. 이 성공을 위해 현재 300개가 넘는 조합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 조합들이 새롭고 거대한 실험을 시도하고, 그 결과가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다.” 오언주의 협동조합들이 대거 참여했던 협동조합 의회(1831-1835, 8차례) 제4차 의회에서 의장인 하스트는 《협동조합인》 잡지를 재발간하도록 킹에게 간청하면서 “이 잡지가 세상에서 잊혀진다면 협동조합에는 영원한 불명예로 남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협동조합의 목적은 협동조합 공동체 건설을 통해 실현된다고 생각한 윌리엄 킹. 킹은 자본주의적인 노동과 자본의 관계를 협동조합적인 노동과 자본의 관계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전노동수익권을 실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노동자들은 빈곤에서 구제되고 협동조합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협동의 정신을 지탱하는 윤리를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의 정신에서 찾고, 협동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끊임없는 교육이라고 강조한 윌리엄 킹은 로버트 오언의 사상에 현실성을 부여하여 로치데일로 이르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협동조합운동의 선구자들이 한 사람씩 등장할 때마다 협동조합운동의 역사가 새로 쓰이고, 그들의 사상과 실천을 통해 전개되어 온 협동조합운동의 맥락을 흥미롭게 짚어나갈 수 있다. 

초기 선구자들이 꿈꾸었던 삶의 모든 영역을 협동으로 포괄하는 협동촌의 이상과 실패, 그 뒤 전개된 기능별, 분야별 협동조합의 탄생과 전개,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 중심의 다양한 협동조합운동까지 살필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선구자들의 삶과 사상, 실천을 따라가다 보면 협동조합운동의 역사가 한 눈에 그려진다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다룬 친절한 입문서


특히, 이 책의 맺는말 ‘다시 협동촌으로-21세기 협동과 공생의 지역 네트워크’에서 지금 삶의 위기를 진단하고, 자본주의 문명의 디스토피아 속에서 협동조합이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제시하는 대목은 협동조합운동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선구자들의 사상을 탐구해 온 저자의 탁월한 안목이 돋보인다. 저자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협동조합의 자기성찰이 필요하고, 그럼으로써 협동조합은 선구자들이 꿈꾸었던 협동촌의 이상을 개별 협동조합들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 전체 삶을 협동으로 조직하는 또 다른 협동촌으로 부활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협동조합운동의 역사를 선구자들의 생애와 사상, 실천을 중심으로 쉽고 흥미롭게 엮은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 협동조합에 직접 관계된 사람들은 물론, 이제 막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누구에게라도 일독을 권한다. 

■ 선구자들의 한 마디

“협동조합인은 교육의 개선 없이 궁극적인 목적을 이룰 수 없는 것처럼 경영의 개선 없이는 당면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궁극의 목적이 자신의 자본으로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당면 목적은 자금을 저축은행보다도 좋은 조건으로 조합원을 위한 일을 마련하는 데 쓰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하여 거래를 하기로 한 것이고, 거기서 나오는 이윤은 구매의 질과 양을 결정하는 경영에 크게 좌우된다. 대량의 공동구입은 유리하고, 쉬고 있는 자본이 많으면 손실이다. 모든 거래의 비밀은 빠른 회전에 있다.” 
-윌리엄 킹

“사회주의는 사람들로 하여금 요원한 지점을 바라보게 하는 망원경과 같은 것이지만, 협동조합운동은 적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침략해 가는 평화의 세력이다” 
-호리요크

“조합의 활동은 조합원의 자유의사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조합에 대한 조합원의 이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활동을 해야 한다. 조합원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의 마음을 조합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찰스 하워드

“개개의 조합원은 죽더라도 조합은 영구적이다. 과거, 현재, 미래 언제나 인간 상호 간의 결합은 역사적인 필연이다. 우리의 후손들은 조합의 자본을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노동은 오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봉사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조합 수익의 많은 부분을 미래를 위한 자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필립 뷔셰

“소비조합은 파랑새를 쫓지만, 그것을 꿈나라에서 찾지 않고 점포 속에서 찾는다. 사회의 개혁을 부르짖지만, 우선 문 앞을 스스로 청소하고 가정 일을 스스로 정돈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는 이상의 별을 지향하며 나아간다. 하지만 자신의 발 아래를 응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샤를르 지드

“경제는 가치의 운동이다. 가치는 마음의 작용이다. 마음의 작용이 무시된 경우에 경제는 유물적인 것으로 기울고, 반의식적으로 되었을 때 착취와 자본주의가 생긴다. ... 한 사람 한 사람의 사회 성원이 착취를 벗어날 수 있는 상호우애의 의식적인 자각 없이 완전한 협동조합의 운용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산업조합운동에는 심리적인 요소와 윤리적인 요소, 그리고 교육적인 요소라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나는 산업조합운동을 시작한 지 23년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경험을 통해 산업조합 철학의 본질을 배웠다.” 
-가가와 도요히코

“지금 바로 새로운 체제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당장 해야 한다. ... 새로운 체제가 만약 인간적이라면, 다원적이고 자유롭고 광범위한 영역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어떤 체제가 선택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교육, 노동,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인식의 기초 위에 놓이지 않으면 안 된다.” 
-호세 마리아

“대화와 회의를 통해 비판과 자기비판을 함으로써 전진해야 한다. 조직을 튼튼하게 보호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비판과 자기비판을 적절하고 철저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더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호세 마리아

“우리들은 노동에 토대를 둔 혁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소비를 위한 소비사회는 단순한 물질적인 행복으로 우리들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평가표에 인간은 물질로 기록되어 있을 뿐이지 인격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협동조합운동은 우리들을 인격으로 부르고 지원하고 참가시킨다. 따라서 우리들은 책임을 수행함으로써 우리들의 창조적 능력을 세포에서 또는 창조적 노동의 기관에서 끌어내어 기업을 만든다. 그리하여 우리들은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의 요청에 따라 경제의 새로운 변혁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사회, 경제 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호세 마리아

“풍요롭고 포식하는 사회에서 소비자협동조합은 놀라운 판매기록에 의하여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방종하지 않는 건실한 사회에서는 어떤 것을 팔지 않는가에 의하여 소비자협동조합이 평가될 것이다.” 
-레이들로

“협동조합의 위대한 목표는 드넓은 도시 내에 수많은 지역사회를 세우고 마을을 창조하는 것이라야 한다. 많은 사회적 경제적 필요와 접목하여 지역사회 창조라는 종합적인 효과를 발휘할 협동조합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종류의 협동조합은 이웃사람들이 안으로 눈을 돌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발견하고 요구되는 서비스 활동을 시작하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공통의 이해와 필요를 가진 사람들의 자조라는 협동조합의 이념은 도시지역을 함께 결속해 지역사회로 탈바꿈하는 사회적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레이들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013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적기업가정신  (0) 2014.05.02
당신의쇼핑이 세상을바꾼다  (0) 2014.05.02
청춘, 착한기업 시작했습니다  (0) 2014.05.02
사회적기업가21인의세상고쳐쓰기  (0) 2014.05.02
협동조합, 참좋다  (0) 20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