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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기타

히말라야 도서관

 

존 우드 저 |이명혜 역 |세종서적 |2008.02.10
[책소개]
저개발국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학교 건립, 책 기증 운동을 벌이는 "룸투리드" 재단 설립자 존 우드의 감동 수기. 그는 빌 클린턴이 "말보다는 행동하는 사업가"라 극찬한 바 있고, 오프라 윈프리가 "세계를 변화시킨 20인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한 사람이다. 이 책은 히말라야 오지에서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까지 200개 학교, 3,000곳의 도서관, 150만 권의 책을 기증한 저자의 열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 서열 2위의 촉망받는 30대 이사였던 존 우드. 엄청난 연봉에 성공의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우연히 히말라야 트레킹 중 한 시골학교를 보고는 인생의 길을 송두리째 바꾼다. 윈도스 판매실적 수백만 달러보다 오지 아이들에게 책을 주는 것이 훨씬 가치있는 일임을 느낀 것이다. 즉시 사표를 내고 교육자선에 뛰어든 지 10년, 그는 자선사업의 새 이정표를 세운다. 
이 책은 자선사업가의 단순한 성공담이기보다 인생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열정을 바친 한 남자의 고백록이라는 점에서 더 감동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일류기업(MS)의 방식을 자선사업에 도입, 주먹구구식 사업방식을 바꾸고 운영과 조직의 룰을 새로 쓴 “혁신”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 속으로]
책속으로
선생님 한 명이 내게 다가왔다. 그는 내 손을 잡았다. 갈색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당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대단한 것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답례로 드릴 것이 거의 없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목이 메었다.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변화시켰음을, 아니 최소한 그 일부를 이루었다는 감정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일 년 전 선생님들이 내게 부탁했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 단순한 부탁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이다 
“우드 씨, 책을 가지고 다시 와주세요.” 
아버지와 나는 책을 가지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곳에 책을 가지고 올 수 있게 한 최고의 영웅은 우리의 친구들이었다. ---p.46

나는 마음으로 연습을 한 뒤에 “무슨 일을 하시나요?”라고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도서관을 건립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 대답했다. 
“저는 책을 야크 등에 실어 히말라야의 오지 마을에 전달합니다.” 
아니, 이것도 정답이 아니다. 마치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제 3세계를 여행하는 돈 많은 한량같이 보였다. 그리고 너무 건방져보였다. 
세 번째 대답. “저는 네팔의 가난한 마을에 학교와 도서관을 지어줍니다.” 나쁘지 않았다. 사실 마음에 들었다. 나는 목욕탕 거울로 걸어가 파티에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
“저는 네팔의 가난한 마을에 학교와 도서관을 짓는 기관을 조직하고 경영합니다.” 
나는 똑바로 일어나서 대답했다. 정답이다! ---p.80 

나는 눈을 감고 이 마을의 현실을 상상했다. 아이들이 꽉 들어찬 교실을 눈에 그렸다. 선생님 대 아이들의 비율이 적어도 50대 1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열 살 나이에 공부를 그만두어야 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슬퍼졌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우리의 힘으로 그들을 도와야 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가 월요일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나의 목표는 칸지오의 학교 프로젝트를 도울 후원자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나는 노트북을 철저히 뒤져서 후원자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이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믿었다. 우리가 500명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기란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이 이 프로젝트를 ‘싫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p.157

놀라운 아이디어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런던 몬테소리 초등학교 교장인 캐서린이 전화를 걸어와 학생들이 새로운 기금모집 방법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학부형들은 ‘조용히 버튼’을 한번 누를 때마다 10파운드를 내기로 했다. ‘조용히 버튼’이란 부모가 그 버튼을 누르면 아이들은 그날 저녁을 조용히 보내기로 약속하는 장치다. 그들은 이렇게 모은 돈을 전부 룸투리드에 기부했다. 나는 어린이들이 내가 어렸을 때 팔았던 ‘돛단배 그림’보다 더 나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크게 웃었다.
사람들의 열정어린 행동에 정신이 몽롱할 지경이었다. 아이들은 어른들 못지않게 기금조성에 열심이었다. 아이들은 세상의 다른 아이들을 도울 것이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p.239
-YES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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