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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뉴스스크랩

“커피찌꺼기는 ‘거름’ 의 꿈” (14.4.8, 헤럴드경제)





“커피찌꺼기는 ‘거름’ 의 꿈” (14.4.8, 헤럴드경제)

“원두를 볶아 20%의 커피 성분을 뽑아내면 나머지 80%는 커피 찌꺼기가 되어 버려집니다. 콩의 영양분이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사회적기업 ‘거름’의 하덕천 대표는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던 지인이 엄청난 양의 커피 찌꺼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모습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커피 찌꺼기 위에 식물을 길러보면 어떨까’라고. 

당장 토양에 발효한 커피 찌꺼기를 섞어 식물을 직접 길러봤다. 역시 식물은 싱싱하게 잘 자라났다. 그런데 커피 찌꺼기 배합률 20%를 넘겼더니 식물의 성장이 크게 더뎌졌다. 벽면 녹화, 옥상 녹화를 전문으로 하는 그는 식물의 느린 성장을 오히려 반겼다. 식물과 함께 잡초도 그만큼 덜 자라나기 때문이다. 커피 찌꺼기로 만드는 ‘거름’의 꿈은 그렇게 태어났다. 

‘거름’은 최근 이 커피 찌꺼기 흙에 대해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작년에는 한화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사업 자금과 상담을 지원받았다. 하 대표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사회적기업 ‘거름’은 청주시 ‘두꺼비 살리기 운동’에서 출발했다. 청주시 산남 3지구 택지개발 과정에서 두꺼비와 자연을 보호하자는 환경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