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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협동조합 소개

충북고등학교 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간단 인터뷰


추가 : 16.12.08. 기준으로 설립 인가 완료


 충북 최초 학교 협동조합 설립을 기념하여, 충북고등학교교육경제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어떤 가치를 갖는지 등을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창립 총회>

 

Q. 학교협동조합 어떻게 아시고 시작하게 되셨나요?

 

 아는 선생님의 소개로 ‘협동조합은 학교다’라는 협동조합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작업이라 여겨져 교사 세 명이 학생들과 함께 공유와 상생이라는 학교협동조합 준비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공유와 상생이라는 동아리에서 같이 책도 보고 영화, 다큐멘터리도 보고 토론을 하면서 학교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5인 이상이면 인가신청을 할 수 있으니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담당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추진해보기로 하였고 교장, 교감 선생님 두 분 역시 적극 지지해주셔서 학생, 교사단을 중심으로 충북고의 학교협동조합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16인이 모여 발기인 모임을 하게 되었고 두 차례의 타학교 답사와 세 차례의 교육을 통해 학교전체에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며 진행되었습니다.



<발기인 모임 中>  /  <교사 교육 中>

 

Q. 설립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

 

 이형민 발기인 대표를 비롯한 학생 발기인들은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친환경건강매점의 품목들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을까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아무래도 시판 과자보다 건강에 좋긴 하지만 자극적인 맛이 좀 덜하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서 학생들은 교내 작은 가게 행사를 통해 친환경간식을 소개해보기로 했습니다. 발기인들이 2만원씩 돈을 걷어서 생협에서 사이다, 초코파이, 라면땅, 아이스크림 등등을 구비해놓고 후관 2층 1학년 상담실에서 판매를 했었는데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단시간만에 완판. 그리고 학생들로부터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되어 매점 준비에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가게>

 

Q. 조합은 어떤 사업을 수행하나요?

 

 충북고 교육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로 현재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역주민들도 조합원으로 참여가능하십니다. 현재 김리나 이사장님이 초대이사장으로 선출되고 8인의 학생이사, 3인의 교사이사, 5인의 학부모이사가 선출되어 16인의 이사로 이사회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하여 실제적인 운영을 위한 경영분과, 기획분과, 홍보분과, 교육분과를 조직하여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사업은 친환경건강매점 운영과 사회적경제 교육 사업인데요. 친환경건강매점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실제로 설립부터 운영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에 대한 생각을 쌓아가게 하고자 합니다. 친환경매점을 통해 얻게 된 수익은 교실 화장지 배포 등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환원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분기별로 1회씩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적 경제, 유기농 먹거리 등의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Q. 이 같은 일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계신가요?

 

 진행을 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준비모임을 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1인 1표가 부여되는 협동조합의 가치를 체득하여 주체적으로 동아리를 이끌어가고 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실제 조합운영이 본격화 되면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각 개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그 안에 서 있는 내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움직여야하는지에 관해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 또는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여럿이 힘을 모아 숨가쁘게 달려온 일정이었습니다. 12월 매점 개소식 이후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는데요. 우리가 주인인 진정한 의미의 협동조합을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서 학생들의 배움이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잘 운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또한 저희가 충북에서는 1호 학교협동조합인데요. 저희 학교가 잘 정착되어 도내 다른 지역의 학교들에게도 이러한 배움의 장을 확대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