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삶의 무게에도 꺽지 않는 희망의 날개
이제는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할 때!!!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자주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고 지점이다. 그러나 여기에 몇 가지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취약계층에 대한 것이다.
정부의 중심 정책이 인건비 지원방식인 것에 대하여 비판하며, 취약계층에게 투자되고 있는 것이 비생산적인 것이라 하는 이들이 있다(가끔은 사회적기업에 애정이 있는 사람조차도). 인건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방식이 사회적경제에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먹튀 사회적기업가를 꼬이게 하는 것이란 점에 동의한다. 동시에 ‘정부 동력을 적절한 방식으로 협동사회와 사회적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우리 사회적경제계 및 시민사회에 던지고 싶고, 우리의 역량(협상력) 문제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취약계증에게 투자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비생산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를 넘어 옳지 않다고 단언한다.
빈곤 등 많은 문제는 이미 개인의 문제와 책임보다는 자본중심의 자본주의사회 시스템에 의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취약계층이라 낙인찍고 차별하는 것에 대하여 그 자체로 부적절하며 옳지 않다. 특히 사회적기업에서 근로하고 있거나 노동을 통하여 자신의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장애 등의 개인적인 삶의 무게에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삶의 무게가 더해진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하며 희망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기업을 통해 갖고자 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에서 근로하는 노동자는 취약계층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도 자신과 가족이 품고 있는 희망의 날개를 꺽지 않은 이들이다. 자신과 가정의 여러 무거운 몫을 이고, 매고, 달고 불공정한 자본주의 출발선에 설 수 밖에 없는 이들이다. 그러기에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한 이들이다. 그러나 그 많은 실패 속에서도 실패기대감 보다는 희망기대감을 키우는 이들이다.
사회적기업에서 노동하고 있는 이들이 이고, 매고, 달고 있는 삶의 무게를 지역이 함께 나눈다면, 이들의 업무집중도와 업무 역량이 높아질 것이며 이것은 생산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필자는 이미 2008년도에 한 사회적기업을 통해 경험하였다. 사회적기업 노동자의 개인적/가정적 문제를 지역사회 복지망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여 해결하거나 의지할 수 있도록 한 결과 생산량이 3배가 늘었다. 다른 요인도 있었지만 이 요인도 30%이상 영향을 미쳤다.
정부와 지역은 이들의 무게를 나누기 위해 지역의 협력과 협동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을 사회적기업에게 줘야한다. 그리고 사회적기업은 부족한 역량이지만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보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역할분담을 해야 하고, 낮은 노동력과 학력으로도 일정수준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반기업보다 더 치밀하고 치열하게 분업화와 협업화를 위해 노력해야한다.
삶의 무게가 더 무거운 이들(소위 취약계층)이 삶의 무게로 펼치지 못하고 있는 날개를 협동사회와 사회적경제를 통하여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사회적기업에 대한 다른 어떤 지원보다 지역사회 협력망을 통한 근로자의 업무집중도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사회에 사회적경제를 위한 인력개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삶의 무게가 더 무거운 이들(소위 취약계층)을 위하여 건강한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기업가의 동료로 협업해야 하는 이들(소위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경제 인력으로서의 양성 또한 중요하다.
하위 90%는 수 많은 불공정 경쟁을 통해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이 실패는 실패기대감으로 이어져 많은 이들(특히 청년)이 꿈과 희망을 포기하게 하고 있다. 이들이 사회적경제(기업)의 협업으로 꿈과 희망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신) 지역의 많은 인력개발 관련 기관들이 있다. 이 기관들이 경쟁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경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잘 사는 한 사람은 없지만 여럿이 잘 사는 충북을 만들어가는 협동과 호혜를 위한 경제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 깊이 고민해 줄 것을 제안한다.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 지원국장 하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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